생명공학 관련주로 물꼬를 튼 매수세가 다른 테마 및 업종으로 퍼지며 코스닥시장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일단 하락출발했다가 휴먼 게놈 프로젝트 마무리발표에 따라 생명공학 관련주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매수 열기가 다른 테마와 업종으로 확산, 코스닥지수는 120일선을 뚫으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을 83.11기록, 전주말보다 2.38포인트, 2.95% 올랐고, 코스닥선물 3월물도 급등해 7.50포인트, 8.59% 상승한 94.80을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비교적 큰 폭 늘어 각각 4억6,961만주와 2조6,916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전체거래비중 97%를 넘게 차지,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21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42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외국인은 매도와 매수를 오가며 관망세를 보인 끝에 4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집중 투자 계획과 휴먼 게놈 프로젝트 완성 소식에 마크로젠, 대성미생물, 대한바이오 등이 개장초부터 상한가에 들어섰다. 솔고바이오, 세인전자, 메디다스 등 의료장비주로 매기가 확산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약세로 출발했지만 LG텔레콤과 기업은행이 하락마감했을 뿐 한통프리텔, LG홈쇼핑 등 대부분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관련주도 소폭 올랐다.

대우증권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바이오테마주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장을 주도했다"며 "나스닥폭락에도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120일선 돌파는 추세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이 확고한 만큼 나스닥시장의 하방경직성이 확인된다면 85선 돌파시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