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금융주와 제약주의 강세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나스닥 급락 영향에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주는 증권과 투신의 매도로 묶이고 있어 상승반전은 다소 힘겨워 보인다.

12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20분 현재 590.48로 지난 금요일(595.47)보다 5.03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합지수는 개장초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 하락과 외국인 순매도 속에서 584.37까지 떨어지다고 593.23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금리인하와 정부 증시 부양 의지를 바탕으로 금융주가, 인간 유전자지도 완성에 따라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나스닥이 급락한 데다 지난 주말 증안기금에서 잔여물량이 증권사에 배정되고 투신사의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면서 대형주들에 하락압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군들을 약세를 보이는 반면 국민, 주택 은행 등 우량은행과 증권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종목이 400개로 하락종목 360개를 다소 앞서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줄이고 한때 순매수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순매도를 보이면서 방향탐색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증권의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급락과 증안기금 매물화 과정, 투신의 프로그램 매도 등으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라면서 “그러나 정부 증시 안정책과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 가능성 등으로 금융주와 제약주에 매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