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미국 나스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도에 맞서 투신, 증권 등 기관이 순매수를 늘려가면서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9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3월물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74.25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월물은 74.40으로 0.70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선물 3월물은 나스닥 하락 속에서 외국인 순매도로 72.65로 하락 출발한 뒤 72.55까지 밀렸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수하면서 종합지수가 상승하고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전환하면서 74.40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선물간 시장베이시스는 한때 마이너스(-) 0.5대까지 확대됐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축소돼 현재 마이너스(-) 0.20대로 줄었다.

외국인은 1,092계약, 개인이 2,51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는 반면 투신이 2,360계약, 증권이 1,130계약의 순매수로 맞서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나스닥 하락으로 옵션만기일 이후 약세로 출발했으나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상승기대감이 있어 공방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선임연구원은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를 줄이면서 순매수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면서 "금리인하는 시차효과가 있기 때문에 향후 환율이 안정된 뒤 외국인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의 정승욱 연구원은 "나스닥 하락으로 빠졌으나 지수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73대 이하의 매수세는 견고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