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패드 유료화는 인터넷전화 부문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9일 증시 관계자들은 새롬기술이 최근 2/4분기부터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다이얼패드 유료전환은 수입증대보다는 가입자 이탈을 유도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분석됐다. 다이얼패드를 유료전환할 경우 무료에 익숙해진 가입자가 줄줄이 이탈할 텐데, 새롬은 오히려 이를 노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점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새롬은 다이얼패드 접속료 건으로 지난해 80억원을 하나로통신 측에 치렀다"며 "적자의 주범인 다이얼패드 부문의 축소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허도행 선임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유료전환으로 가입자 이탈이 불보듯 뻔하다"며 "새롬측이 개발중인 기업용 다이얼패드 솔루션의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는 한 유료전환 성공은 장담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새롬이 전날 기존의 다이얼패드 중심에서 통합통신사업으로의 사업모델 전환을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됐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