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힘차게 반등했던 유로화 가치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가치는 8일 뉴욕시장에서 유로당 0.91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달 5일(0.9580달러)에 비해 4센트(0.04달러)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1유로=1달러''의 등가 환율로 복귀할 것이라던 그동안의 관측이 무색해졌다.

유로화가 이처럼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들어 유럽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도입 11개국) 경제의 핵심국인 독일의 1월 실업률이 다시 10%를 넘고 필립스전자 등 주요 유럽 기업들의 작년 4·4분기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는 등 유럽 경제 역시 급속한 성장 둔화기미를 보이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