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제조업체 주가가 8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스탠더드텔레콤은 일찌감치 가격제한폭을 채웠고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와이드텔레콤, 세원텔레콤, 기산텔레콤 등 다른 업체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이에 대해 동원경제연구소의 홍종길 연구원은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IS95C 단말기가 출시되는 올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올랐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SK텔레콤이 오는 6월까지 시장점유율 50%를 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IS95C가 출시되고 서비스에 들어가면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현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말기 부품업체들이 보조금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를 풀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단말기 보조금 허용설이 돌며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정보통신부는 그러나 이날 단말기 보조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단말기 보조금 금지는 지난해 6월 시작, 1년이 안된 상황에서 번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