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
이에따라 한국통신의 민영화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와관련,한국통신 이상철 사장은 "정부방침이 결정되는대로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입찰과 관련,딱히 할말이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이 사장은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무선서비스의 통합과 관련회사의 합병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동기식 IMT-2000(차세대영상이동통신) 사업권자 획득 등 대형호재가 잇따르는 데도 주가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 10조원대를 넘어섰고 부채비율도 1997년말 2백17%에서 작년 상반기 72.6%로 대폭 낮아졌다.
이렇게 탄탄한 재무구조와 24조원에 달하는 자산규모,2천여만명의 고객 인프라를 놓고 볼때 7만원대의 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적정 주가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국내 주가는 소문에 따라 왔다갔다 한다.
그러나 한통의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전화가입자당 주가는 1천달러 수준이다.
외국 통신업체의 경우 가입자당 주가가 3천∼4천달러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3∼4배는 올라가야 한다고 믿는다"
-프리텔 등 자회사와 합병하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 많다.
"우선 PCS와 IMT-2000사업간 시너지효과를 유발하기 위해 관련사간 합병을 조기에 단행할 계획이다.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무선사업 역량을 조기에 결집하기 위해서다.
특히 IMT-2000사업을 위해선 PCS가입자의 기반과 인력,자금력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아이엠티(지분율 43%)의 출자사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
조직 통합전이라도 서비스통합은 가능하다"
-유·무선사업의 통합이 바람직할 것이란 지적이 있다.
"시장이 원하는 방향이면 따라간다.
유·무선통합이 대세인 것은 분명하다"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13.4%)과 LG텔레콤 주식을 LG그룹과 맞교환(스와프)하는데 대해선 어찌 생각하나.
"결론적으로 회사에 득이 되지 않는다.
엠닷컴의 경우 한통가족이 되기 전 이미 프리텔과 기지국,단말기 등을 같이 썼다.
두 회사의 합병은 그래서 ''화학적 결합''이 될 수 있다.
LG텔레콤은 다르다"
-국내 기관과 개인을 상대로 한 주식매각이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입찰 결과는 정부가 분석중이다.
정부 방침이 결정되는 대로 회사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
-지분 15%의 해외매각은 잘 돼가고 있나.
"지난해말 IMT-2000과 위성방송사업권을 획득한 뒤 제휴협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을 주간사로 미국 및 아시아지역 통신업체와 협상중이다.
내가 직접 뛰겠다.
이달중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통화요금이 너무 비싸지 않은가.
"통신환경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급속히 이동되고 있다.
요금구조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것은 밝히지 못하지만 요금구조의 차등화 등을 검토중이다"
-올해 경영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나.
"지난해 매출은 1999년보다 7.1% 늘어난 10조2천8백억원,순이익은 2백% 증가한 1조원대로 추정된다.
올해는 수익 위주 경영에 치중,매출 11조5천억원,순이익 1조8백4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배당은 얼마나 할 계획인가.
"지난해 수준인 9∼10%선을 지킬 예정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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