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외국계 증권회사의 주선으로 외자유치 등을 위한 해외IR(기업설명회)를 본격 재개한다.

연초랠리 등으로 올들어 코스닥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등록기업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 또한 높아져 외자유치등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ABN암로,엥도수에즈WI카,UBS워버그증권 등은 2월중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코스닥기업 설명회를 서울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개최할 예정이어서 외국인들의 코스닥투자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ABN암로는 다음주 12,13일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광대역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합동IR를 갖는다.

코스닥기업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코리아링크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생산업체인 휴맥스 등 2개사,거래소 상장기업은 통신시스템 제조업체인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참석한다.

특히 싱가포르 설명회에는 세계적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 노텔네트웍스 알카텔 노키아 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국내기업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자본참여나 판매계약 등도 예상되고 있다.

엥도수에즈는 오는 19∼21일 이루넷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등 코스닥기업 2개사와 함께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회를 연다.

엥도수에즈는 당초 휴맥스 퓨쳐시스템 두루넷 등 코스닥기업과 코스닥등록(상장)추진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IR를 기획했으나 일정상 2개사만 참석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엥도수에즈가 국내 기업과 함께 해외 IR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민석 엥도수에즈WI카증권 과장은 "코스닥시장이 올해들어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급반등함에 따라 해외 중·소형 펀드를 중심으로 코스닥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초청해 두차례 IR를 실시한 적이 있는 워버그증권은 올해도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이네트 핸디소프트 나모인터랙티브 등 코스닥시장 업종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총 30여개사가 참가하는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IR일정은 오는 26일 하루로 예정돼 있으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초청될 예정이다.

신승준 UBS워버그증권 차장은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정기적인 기업설명회를 준비한다는게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