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간판종목들인 ''코스닥50'' 편입 주식들이 지수선물 개시일인 지난달 30일 이후 오히려 10.6% 가량의 하락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8일 코스닥50 종목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과 지난 7일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인 4.4%를 2.5배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종목별로 오피콤은 9천80원이던 주가가 6천8백20원으로 24.9%나 떨어져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한통하이텔(21.9%) 인성정보(21.8%) 유진기업(21.1%) 버추얼텍(20.2%) 등도 2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44개 종목이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SBS 등 6개에 불과했다.

SBS는 2만4천8백50원에서 2만7천5백원으로 10.7% 올라 주가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또 메디다스(7.5%) 웰링크(3.9%) 세원텔레콤(3.4%) 리타워텍(3.3%) 장미디어(1.9%) 등도 주가가 오른 종목들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코스닥50 편입 종목들은 지난해 말부터 거래 개시 하루 전인 29일까지 외국인과 기관들의 선취매에 힘입어 1백11% 가량 올랐다"며 "지수선물이 거래되면서 선취매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 주가가 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