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콜금리 인하, 연기금 투자 확대방침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옵션만기효과는 전날 상당 부분 반영, 옵션연계 프로그램 매도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2시 1분 현재 585.44를 기록, 전날보다 9.25포인트 올랐고 주가지수 선물 3월물은 1.15포인트 상승한 73.5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04포인트 오른 79.84를, 코스닥선물 3월물은 3.30포인트 상승한 88.5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다며 콜금리를 0.25%P 인하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은 증권사 사장단 오찬에서 연기금 투자규모를 현재 8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린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이 나흘째 매도기조를 유지, 164억원을 순매도하며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기관은 연기금주식투자 확대가 알려진 후 매수 강도를 높여 2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00억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다 차익실현에 나서 189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증시자금유입에 대한 기대로 증권주가 4% 이상 올랐고 전기가스, 전기전자, 화학업종 오름폭이 크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다섯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전자가 1,000만주 넘게 거래되며 거래량 1위에 올랐고, 현대건설, 굿모닝증권, 동양증권, 해태제과가 그 뒤를 이었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과장은 "0.25%P 콜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면서 "연기금 투자 확대 등 호재성 재료가 부각되고 있어 조정기간이 짧아질 순 있겠지만 이날 상승을 추세전환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조 과장은 "오후 들어 옵션만기 연계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되더라도 지수가 급락할 까능성은 적다"며 "증권주, 업종대표주 흐름을 지켜보면서 투자에 임할 것"을 권했다.

코스닥시장은 유동성장세가 다시 도래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80선을 넘어섰다가 매물벽에 막혀 주춤거리고 있다.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매도우위다.

다음, 새롬기술,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비중이 높은 인터넷주와 대형통신주가 오름세를 유지하며 장을 이끌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