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되밀렸다.

외국인이 짙은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3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고 8일의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매도물량도 많았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39포인트(1.77%) 하락한 576.19에 마감됐다.

미국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방향성을 찾지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1월장의 매수주체였던 외국인이 짙은 관망세 속에 매도우위를 지속한 결과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선물에서도 4백90계약을 순매도했다.

또 전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나섰던 국내기관도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쏟아진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장을 짓눌렀다.

프로그램매도물량은 1천6백억원어치에 달했다.

거래량은 3억2천만주,거래대금은 1조4천억원어치로 전날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특징주=대장주인 삼성전자가 7일만에 20만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74% 내린 19만5천원으로 마감됐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도 각각 0.59%와 3.97%씩 하락,지수에 부담이 됐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국민·주택은행과 기아자동차가 오름세를 보인 정도다.

동아건설의 파산우려 속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일부 건설주들이 하락장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6개월만에 신용등급이 상향됐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진단=당분간 기간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매매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는데다 미국증시 불안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조정장세가 불가피하다"며 "개별 종목의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