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39쇼핑이 자회사인 제일방송(드라마넷)과 룩티비 등 프로그램 공급업체(PP) 지분을 MBC에 매각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39쇼핑은 드라마전문 채널공급 업체인 제일방송과 패션채널인 룩티비의 지분을 MBC에 넘기기로 하고 최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 주체는 MBC가 드라마 스포츠 게임 등 종합적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새로 설립할 예정인 MBC미디어(가칭)다.

CJ39쇼핑 관계자는 "제일방송 지분 93.2% 중 51%를 2백40억원에,룩티비 지분은 99.9% 전량을 28억원에 매각키로 했으며 공식 계약은 방송법시행령 개정안이 구체화되는 대로 체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CJ39쇼핑은 두 회사 지분 매각으로 최소 1백5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룩티비는 매입가격이 30억원이어서 2억원의 차손이 발생하나 제일방송 매각에서 1백59억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CJ39쇼핑의 지분 매각은 제일제당 계열사로 편입된 데 따른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 제한(순자산의 25%) 때문이다.

CJ39쇼핑은 제일방송이 MBC에 매각되더라도 드라마 전문채널로 사업영역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룩티비는 지난해 실적부진 등으로 인력 교체 및 사업 영역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채널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김형호·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