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상장사 가운데 1개꼴로 외국인이 최대주주이거나 외국인 전체 지분이 내국인 최대주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법인 최대주주와 외국인 지분현황''에 따르면 내국인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외국인 합계보다 적은 회사가 29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9개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은 평균 34.41%로 내국인 최대주주(평균 18.64%)보다 15.77%포인트 높았다.

또 이미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상장사는 28개로 주식보유비중이 34.4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입김이 강해진 회사는 57개로 관리·감자기업을 제외한 5백35개 상장사의 10.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전체 지분율이 내국인 최대주주보다 높아 경영권이 외국인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상장사는 주로 정보통신 은행 등 핵심우량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최대주주인 대교는 1.49%의 지분을 갖고 있으나 외국인들은 53.77%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주택은행 역시 정부지분 14.50%에 비해 외국인 지분은 65.31%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6.55%로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의 11.69%보다 훨씬 많으며 제일기획의 삼성물산 지분 15.25%도 외국인의 54.71%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메디슨도 이민화 회장이 5.64%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41.67%나 되며 포철과 SK텔레콤도 외국인지분율이 각각 54.01%,48.43%에 이른다.

삼성SDI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현대전자 LG화학 신세계백화점 등은 외국인과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율 차이가 11∼21%에 달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28개 상장사 가운데 대한알루미늄 S-Oil 한라공조 송원칼라 한국전기초자 덕양산업 한국쉘석유 등은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