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도가 확대되고 있으나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선물이 72대에서 지지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스코의 실적 악화 소식으로 나스닥 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 출회되면서 약세장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7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3월물은 오후 2시 45분 현재 72.20으로 전날보다 1.30포인트, 1,77% 하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6월물은 72.75로 0.95포인트 떨어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현선물간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40을 넘나들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1,400억원 이상 출회, 외국인 매도와 함께 지수관련 대형주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SK증권 오재열 과장은 "옵션만기일인 내일 물량 털기가 부담스러운지 오늘 프로그램 매물이 선출회되고 있다"면서 "최근 장세는 외국인 매매와 함께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장세가 좌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정승욱 연구원은 "오늘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라 내일에는 약 2,000억원 안팎이 매물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520계약으로 순매도량을 줄인 반면 개인은 순매도를 3,200계약으로 늘리면서 지수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투신이 1,950계약, 증권이 1,610계약, 상호신용 560계약, 증권투자 300계약 등 기관 매수세가 받쳐주면서 72대를 지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8일 옵션만기까지 장중 변동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옵션 만기 이후의 장세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LG의 정승욱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경기와 기업실적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주요 관건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물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만기 이후라도 딱히 내세울 호재는 없어 보인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SK의 오재열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단기적으로 반등 타이밍에 근접하는 모습"이라며 "옵션 만기일을 전후해서 콜금리 인하와 만기부담 해소, 증권사 사장단의 청와대 예방 등을 계기로 시장 전환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