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지난해 8조9,000억원의 매출과 2조2,500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했다고 잠정집계했다.

현대전자는 7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산처분손실 등 일회성 영업외비용 2조5,500억원을 반영, 경상손실이 큰 폭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손실 내역은 △ 개발비 감액손실 6,230억원 △ 재고자산 평가손실 3,250억원 △ 투자자산 처분손실 2,360억원 △ 유형자산 처분손실 1,610억원 △ 지분법 평가손실 7,570억원 △ 외화환산손실 3,850억원 △ 기타 630억원 등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업외비용을 제외하면 3,070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현대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지난 99년도 매출은 6조120억원, 영업이익은 6,460억원, 경상이익은 1,730억원이었다.

현대전자는 또 자사주를 비롯한 유가증권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통해 99년말 9조4,000억원이던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7조8,000억원으로 줄이고 차입금 비율은 120%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부문의 경우 매출이 7조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도 1조6,000억원으로 170% 늘었다. 반도체부문 내 매출 비중은 D램 80%, 시스템IC 10%, S램 8%, 플래시메모리 2% 등이다.

통신부문 매출은 1조2,153억원으로 6%, LCD(액정표시장치)는 4,661억원으로 54%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