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의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익이 14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6일 드러났다.

전세계 라우터의 70%이상을 생산하는 시스코는 지난 1월 27일로 마감한 2/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순익 13억3,000만달러, 주당 순익 18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당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해온 19센트에서 1센트 모자라는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67억5,000만 달러며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인 70억~72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시스코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3.44% 오른 채 마감한뒤 실적발표 여파로 시간외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만 브라더스 증권사는 이날 시스코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와 매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시스코 CEO 존 챔버스는 올초부터 텔레콤 업계 불황 등 미 경기하락을 이유로 자사의 실적이 전문가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