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M&A(기업인수합병) 전용 뮤추얼펀드를 허용하기 위한 증권투자회사법 및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이달 중 국회에 제출키로 함에 따라 M&A 관련 종목이 증시의 테마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은 5일 ''2월 전망과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달 중 M&A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 M&A 관련주가 관심 테마로 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투신은 특히 정부가 M&A를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M&A 관련주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한증권도 2월장의 최대 관심사는 M&A주가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한증권은 그 이유로 △정부의 M&A 관련법 개정 등 M&A활성화 의지 △M&A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 속출 등을 꼽았다.

신한증권은 본질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M&A펀드의 관심을 끌만한 종목으로 삼환까뮤 성신양회 동부제강 코오롱 금호석유 동부건설 등을 추천했다.

아울러 현금성 자산과 M&A 비용을 감안할 때 M&A 대상이 유력한 기업으로는 대한펄프 한솔제지 대한화섬 영풍산업 한국합섬 범양건영 등을 거론했다.

신한증권은 M&A 관련주와 함께 A&D(인수 후 개발) 관련주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종목에서는 부산산업 범양식품 중앙염색 일화모직 부산주공 동원금속 유화 고려산업 신일산업 오양수산 태원물산 신성무역 대동 유성금속 케이아이씨 등 15개가 A&D 후보로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이황상 ACPC 대표는 이에 앞서 투신협회가 개최한 M&A 세미나에서 "M&A를 위한 최적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 수두룩한 만큼 M&A 관련 펀드 허용을 계기로 M&A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M&A 유망종목으로 샘표식품 유성기업 제일약품 경동보일러 BYC애경유화 조흥화학 등을 꼽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