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3일 상장폐지될 대우중공업에 투기적 매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우중공업은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 주문이 몰리면서 동시호가 때부터 주문이 폭주,동시주문 건수가 종목당 처리한도인 5만건을 크게 초과한 6만9천건에 달해 오전 9시12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동시호가 때 들어온 주문은 오전 9시46분에 일단 거래가 형성됐으며 오전 9시∼9시12분에 들어온 주문은 오전 10시19분에 처리됐다.

대우중공업에는 발행주식(2억6천9백만주)의 3배가 넘는 8억2천7백19만여주의 매수 잔량이 쌓였다.

그러나 추후 상승 가능성을 내다본 주식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매도세가 완전히 사라진데다 거래정지로 인해 8억주가 넘는 매수 잔량이 거래 없이 그대로 남게 됐다.

이처럼 대우중공업에 비상식적인 주문량이 폭주하는 것은 주가가 단돈 10원이라는 매력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대우중공업을 기준가인 10원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이날 20원이 되면서 1백%의 수익률을 올렸다.

대우중공업은 부채정리 후 청산될 회사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