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 랩어카운트와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판매되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선 두 가지 상품 모두 투자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이점을 갖춰 의외로 큰 돈이 몰려들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없는 랩어카운트 전용 ''노로드펀드'' 설립도 허용키로 해 시중 부동자금 유입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랩어카운트란=위탁매매,수익증권 판매,투자자문 등 증권사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계좌다.

증권사는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위탁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고 투자종목까지 추천해 준다.

증권사는 매매 건별이 아니라 위탁자산 규모에 따라 수수료(Wrap fee)를 받는다.

대부분 증권사가 분기 또는 연간 단위로 위탁자산의 1∼3%를 수수료로 책정하고 있다.

가입 금액은 개인의 경우 5천만원 이상이고 법인은 1억원 이상이다.

랩어카운트를 통해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투자할 경우 증권사는 판매수수료를 별도로 받지 않는다.

증권사들은 계열 투신운용사를 통해 노로드펀드를 이번주 중 만들어 랩어카운트 가입 고객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투신운용사가 운용의 대가로 받는 운용보수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금감원은 단일 수수료만 받는 상품에 랩어카운트라는 명칭을 사용토록 했다.

매매수수료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를 모두 받으려는 일부 증권사에 대해선 약관을 승인해 주되 랩어카운트라는 명칭 대신 ''자산관리계좌''라는 명칭을 쓰도록 했다.

또 고객이 일정한 거래회전율 이상으로 지나치게 잦은 매매를 하면 증권사가 랩어카운트 계약을 해지하도록 했다.

◆판매전망=증권사들은 지점별로 1명 이상씩 랩어카운트 업무를 할 수 있는 자산관리사(Financial Planner)를 배치해 놓고 있다.

일부 신설사를 제외한 35개 증권사가 랩어카운트 판매를 계획하고 있고 가입 금액이 5천만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조원에 달하는 돈이 랩어카운트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수익구조 안정화를 목표로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개방형 뮤추얼펀드=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디펜던스펀드,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징기스칸2호라는 이름의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들 상품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