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으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62%) 하락한 608.48에 마감됐다.

뉴욕 증시의 3대지수가 모두 상승했다는 소식과 함께 자금시장 안정세를 발판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초반 한국부동산신탁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는 소식이 찬물을 끼얹으며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진념 부총리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김대중 대통령도 증권사 사장단을 면담키로 하는 등 정부가 증권시장에 잇따라 관심을 표명하자 다시 소폭의 상승세로 올라섰다.

그러나 장을 이끌 만한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부진해 장이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소폭 하락세로 마쳤다.

외국인은 4백44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투신권을 포함한 기관은 ''팔자''에 주력했다.

△특징주=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수 관련 대형주는 약세권에 머물렀다.

한국부동산신탁이 최종 부도 처리된 여파로 종금 은행 등 금융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장중 반등을 보이던 증권주도 ''팔자''물량이 늘어나며 되밀렸다.

이밖에 개별 중소형주와 저가 관리종목들이 틈새 시장을 형성하며 약진했다.

현대상사와 영풍산업은 ''금광''관련 재료가 재부각되면서 상한가 대열에 올랐다.

△진단=증시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국내 유동성 보강여부가 추가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지수상승을 위해서는 개인자금의 유입이 전제돼야 한다"며 "시중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