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증시 활성화를 위해 국내 투신사 증권사 등 자산운용기관들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으로 구성, 시장을 지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벤처산업이 한국경제의 성장동인으로 다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증권.투신사 애널리스트 12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단기 투자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연기금 근로자주식저축 등을 활용해 장기적인 수요를 개발해 나가는데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진 부총리는 이어 "작년 코스닥 시장이 폭락했지만 기본적인 벤처산업의 기반은 건실하다"며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공신력있는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생존 가능하다고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만 산업은행을 통해 만기도래 회사채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증권.투신사 애널리스트들은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이나 회사채 신속인수 방안 등이 단기적으로는 자금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지만 항구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자금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정크본드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