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전 새한 부회장이 삼성캐피탈로부터 대출받으면서 담보로 내놓았던 새한 주식 1백52만1천주가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캐피탈은 이 전 부회장으로부터 담보로 받은 새한 주식 13.2%(1백52만1천주)를 지난해 12월21일 취득했다고 신고했다.

삼성캐피탈측은 지난 99년 10월 이 전 부회장에게 주식 담보 대출을 해줬으나 이자를 내지 않아 담보 주식 처분을 위해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회장의 대출금 규모는 약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약정서에는 이자를 장기 연체할 경우 2001년 1월26일이 지나면 담보처분권을 삼성캐피탈측이 갖도록 명시돼 있다.

삼성캐피탈 관계자는 "이미 일부 주식을 시장에서 팔았으며 조만간 취득 주식을 모두 팔 계획"이라며 "담보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 거의 대부분의 대출금을 회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기업인 새한의 주가는 올 1월초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지난 1월15일에는 장중 한때 2천원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1천6백원 내외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