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 패턴을 알면 주가가 보인다''

코스닥시장의 주가 움직임이 지난달 중순 이후 정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주가가 요일별 또는 종목별로 일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참고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우선 눈에 띄는 특징이 수요일과 목요일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수·목 징크스''다.

올들어 1일까지 20일의 거래일중 주가가 떨어진 날은 지난달 10,17,18,26일과 이달 1일 등 5일 뿐이다.

이중 수요일이 지난달 10,17일 두번이다.

또 목요일도 지난달 18일과 1일 두차례다.

수요일 아니면 목요일에 주가가 약세로 기울었다.

금요일인 지난달 26일에도 주가가 하락했으나 설연휴 이후 첫거래일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시황분석가들은 주초 힘차게 출발한 주가가 주중반이 되면 경계매물에 눌려 주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추가 상승을 낙관하는 투자자는 수요일이나 목요일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순환매도 인상적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인터넷대형주→정보통신주→신규등록종목→개별종목→인터넷대형주 등의 순으로 빠른 순환매가 일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순환매가 너무 빨라 뒷북만 치기 일쑤다.

추격매수보다는 차라리 길목을 지키는게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순환매와 함께 ''1등주 주도현상''도 특징적이다.

테마주중 1등주가 상승하면 2등주 3등주가 순차적으로 뒤를 따라간다는 것.거꾸로 1등주가 꺾이고 나면 다른 관련주들도 순차적으로 고개를 숙인다.

인터넷 테마를 예로 들면 지난달 31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상한가에 진입하면서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가 5분정도 시차를 두고 상한가에 진입했다.

그 뒤를 이어 디지틀조선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때문에 1등주가 치고 나가면 관련종목을 발빠르게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하한가 베팅전략''을 과감하게 구사하는 투자자도 부쩍 늘었다.

소수의 고수들만 사용하던 하한가 베팅이 일반화된 듯하다는게 일선 영업맨들의 전언이다.

하한가에서 보합 또는 상한가로 급반전하는 종목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강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하는 데이트레이더들이 초단기 차익을 겨냥,하한가로 떨어지는 종목이 나오면 즉각 사자 주문을 내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사례가 자주 나온다고 시황분석가들은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