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랠리의 마무리인가,아니면 2차 랠리를 알리는 신호탄인가"

1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개별종목이 하락세로 돌아섬으로써 인터넷->정보통신->신규등록종목->개별종목으로 이어진 순환상승이 마무리됐다.

이를 알리기라도 하듯 사상최대의 거래가 터졌다.

여기서 주목되는 변화는 개별종목에 밀려 주초 약세로 기울었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 3인방"이 일제히 상한가로 치고 올라왔다는 점이다.

연초랠리를 이끌어온 이들 종목의 재급등을 어떻게 봐야하나.

이를 계기로 2월엔 2차 상승이 나타날 것인가.

아니면 대장주의 시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연초 랠리가 마무리될 것인가.

비관적인 시황관을 가진 이들은 주변주 하락과 거래 폭증에 우려를 표시한다.

전통제조주 신규등록종목 등 개별종목들은 2∼3일에 걸친 순환상승을 이날 마무리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화려한 개별종목 장세 속에 2백개이상의 상한가 종목이 쏟아졌지만 이날은 60여개로 줄었다.

거래량은 7억1천8백87만주를 기록,이전 사상최고치(1월10일,6억9천7백32만주)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코스닥지수가 1백20일선 이동평균선(85.66) 돌파에 또다시 실패하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과 저가매수세가 한판 대결을 벌인 결과다.

일반투자자 매매비중은 98%.외국인과 기관이 팔짱을 낀 가운데 일반투자자들끼리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쳤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온기선 이사는 "개별종목장세 마무리,거래량 폭발은 시세 마무리 국면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시장체력이 많이 소모돼 추가 상승을 하기엔 부담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인터넷 3인방의 선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조사역은 "인터넷3인방이 다시 한번 시세를 주도한다면 2월장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후장에서 인터넷 3인방이 치고 올라가자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국민카드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플러스로 돌아섰다.

또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의 두배에 달할정도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 몰리고 있다는 점도 2차 랠리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는 요인이다.

어쨌든 코스닥시장이 기로에 서 있다는 데엔 시황분석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장세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단기변수는 우리 시간으로 1일 새벽 발표될 미국의 금리인하발표와 그 뒤의 외국인 매매동향이다.

금리인하폭이 예상대로 0.5%포인트 또는 그 이상으로 크고,여기에 고무된 외국인투자자들이 다시한번 바이 코리아를 외친다면 2차 상승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엔 조정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