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테크 등 28개 기업의 대주주 보유주식 1억1천만주가 2월중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개인 대주주들의 경우 경영권 및 주가안정을 위해 당분간 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전망이나 법인 대주주들은 자금마련 등을 위해 지분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종목에 따라선 물량부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월에는 또 텔슨전자 등 7개 기업이 발행한 8백73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전환및 행사개시 기간을 맞는다.

31일 증권업협회와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해 8월1일 등록된 비츠로테크 디지탈캠프 솔빛미디어 등 3개 기업의 대주주 보유주식이 당장 2월1일 보호예수가 풀리는 것을 비롯 2월중 28개 업체의 보호예수 해제가 예정돼 있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현대정보기술이다.

현대전자산업 등 10명의 주주가 보유중인 2천1백30만여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려 매각이 자유롭게 됐다.

발행주식수 대비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비츠로테크다.

전체 발행주식 8백75만주의 80%인 7백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서울제약 타임아이엔씨 코리언일렉트로니스 등도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물량이 총 발행주식의 70%를 넘는다.

또 국민창투가 대주주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와 메디슨이 대주주인 프로소닉,삼보컴퓨터가 대주주인 솔빛미디어 등은 법인물량의 시장출회 여부가 관심이다.

한편 전환권 행사가 2월부터 시작되는 CB와 BW는 7개 기업에 8건으로 8백73억2천6백만원 어치로 나타났다.

이중 옌트 리타워테크놀러지스 골드뱅크 등 3곳은 주가가 전환가를 크게 웃돌고 있어 주식전환 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타워테크놀러지스의 경우 주가(9천4백70원)가 전환가의 7.7배 수준을 나타내 사모 전환사채 20억원중 상당 규모가 주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