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증권사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의견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3일만에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섰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워버그 CSFB증권 창구 등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 16만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24% 오른 20만5천5백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26일과 29일 각각 70만여주와 20만여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었다.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은 올해 실적이 램버스D램 매출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나아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NG베어링증권은 이날 원화 절하와 램버스D램 출하전망치 조정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 순이익 전망치를 4조9천3백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12% 상향 조정했다.

ING는 삼성전자가 램버스D램이 기대에 부응치 못할 경우에 대비해 DDR SD램을 준비하는 등 뛰어난 위험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ING는 삼성전자의 목표가격을 27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다이와증권도 세계 핸드셋 시장점유율 10%를 가진 에릭슨이 한국에서 철수키로 결정한 것은 국내의 협소한 시장증가율에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