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정치증권시장인 포스닥(www.posdaq.co.kr)에서 종합지수는 30일 현재 874.46을 기록, 지난 한주간 0.8%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민주당과 자민련, 한나라당 주가가 모두 떨어진 반면 국무위원 등 정부 소속 주식은 소폭 상승했다.

◆ 고가주 동향 =김대중 대통령은 20만5천원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나 2위 자리가 뒤바뀌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주가 18만2천4백원)를 제치고 민주당 김민석 의원(18만9천원)이 올라섰으며, 김 대통령과의 주가차이도 1만6천원으로 좁혀졌다.

김 의원의 경우 특별한 호재가 없었지만 네티즌의 꾸준한 지지로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이 총재는 안기부 예산의 정치권 유입 사건 등이 악재로 작용,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근태 정동영 이해찬 최고위원이 나란히 10위권 안에 포진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김 위원은 전통적 고가주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근소한 차로 앞질러 4위에 랭크됐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이 총재와 원희룡 의원만 10위권에 포함됐다.

국무위원 가운데는 진념 경제부총리와 노무현 장관의 주가가 여전히 10만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 특징주 =신한국당에 유입된 안기부 자금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것이라고 말해 정가에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의 주가가 1% 하락했다.

방미 외교활동을 ''뻥튀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주가는 한때 하한가로 떨어졌으나 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 등의 해명에 힘입어 한주간 14% 올랐다.

안기부 사건과 관련, 최대의 관심주로 부각된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은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30.43% 상승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