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산업의 수익성이 올해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수급구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에스터 산업체들은 지난 98년부터 3년간 설비 투자를 억제해왔다.

이에 따라 폴리에스터 제품가격이 원료가격에 비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유럽 및 미국의 화학업체들은 폴리에스터 제품에서 가격경쟁력을 잃어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업 철수가 이어졌다.

또한 국내에서도 재무경쟁력이 약화된 업체들의 도태현상이 나타나 수급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급이 줄어든 반면 폴리에스터 제품의 수요는 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아시아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위축됐던 섬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폴리에스터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투자비중 확대(Over Weight)''이다.

그동안의 공급과잉 상태를 벗어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호전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폴리에스터 산업은 여러 형태의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효성과 SK그룹(휴비스 SK케미칼 SKC)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폴리에스터 산업의 원료이면서 제품이기도 한 TPA에서는 비상장사인 삼성석유화학(제일모직이 대주주)과 삼남석유화학(삼양사가 대주주)이 각각 연산 1백40만톤과 1백만톤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상장 회사인 효성은 폴리에스터 필라멘트와 스판덱스, 나일론 필라멘트에서 세계 상위권 업체로 성장했다.

또한 효성은 변압기와 차단기 등에서 국내 최고업체로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은 국내 최고의 폴리에스터 보틀 칩 생산업체이며 TPA와 아세테이트 섬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정밀화학과 생명공학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C는 폴리에스터 필름 부문에서 국내 최대업체다.

미국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는 등 세계 4위권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또 그룹의 수요를 바탕으로 정보통신장비 사업인 단말기와 중계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과 SK케미칼, 그리고 SKC는 폴리에스터 산업에서 각각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

앞으로 수년간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돼 ''매수''를 추천한다.

임정훈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