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e마켓플레이스 운영업체인 GSX(철강)와 피시라운드(수산물),켐크로스(화학)등의 미국 나스닥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현명관 삼성물산 부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 사업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기위해 경쟁력을 갖춘 e-마켓플레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상장 대상은 GSX와 피시라운드등 경쟁력을 갖춘 법인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중 첫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 대표는 이어 "앞으로 인터넷 사업은 투자 확대보다 조기 수익창출에 힘쓸 것"이라며 "켐크로스 등 4개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합작법인들이 올 1·4분기부터는 수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소비자간(B2C) 사이트인 삼성몰과 삼성옥션 등은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상반기중 분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현 부회장은 "지난해 7백5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올해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매출 41조원에 1천억∼1천2백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사업구조 재편에 착수해 수익성이 낮은 단순 무역대행업무를 줄이고 해외법인의 독자사업 확대,플랜트 수출 및 프로젝트 수주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정 국가에 인프라를 구축해 주면서 이권사업을 수주하는 컨트리 마케팅도 강화키로 했다.

그는 올해 경영방침에 대해 "경쟁력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를 재무·사업·조직 등 3대 구조 혁신의 해로 정하고 개혁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재무구조 혁신을 위해 연내에 3천2백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5천억∼6천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고 투자관리 전담부서를 신설,신규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한편 현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의 경영참여에 대해 "이재용씨는 겸손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누구든 능력이 있으면 이를 발휘해 일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가 문제에 대해 "현재 건설부문의 수주물량이 16조원에 달해 주택은 앞으로 5∼6년치,건설은 3년치의 물량을 확보해놓고 있어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