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민은행을 팔고 신한은행을 사들였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국민은행 주식 60만주 이상을 판 반면 신한은행 주식을 24만주 이상 사들였다.

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두 은행 주식의 ''사자''와 ''팔자''가 대규모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외국인의 매물공격을 받은 국민은행은 1.70% 하락했다.

외국인의 ''사자''가 들어온 신한은행도 차익실현 매물에 따라 0.38% 하락한 채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보수적 금리정책을 써온 신한은행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외자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식해 선취매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벤슨(DKB)증권은 신한은행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DKB증권은 신한은행의 외자유치 가능성과 함께 무수익여신비율이 업계 최저인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투자메리트로 꼽았다.

신한은행은 작년 3천7백2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는 5천1백5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독자적으로 추진중인 금융지주회사에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외국계 투자회사와 접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외자유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6월초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