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50지수 선물의 도입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증권업계의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코스닥 선물의 도입은 분명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참여를 확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참여확대는 주가변동성을 줄여줘 시장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코스닥선물의 안전판이 미흡한 데다 개인들이 이를 이용,현·선물 연계 작전을 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물이 현물시장의 널뛰기 장세를 되레 부추길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동원경제연구소 정동희 책임연구원은 "일부 투기세력들이 코스닥 선물거래에 맞춰 선물과 코스닥현물 주도주를 동시에 매도하는 형태로 이익 극대화에 나설 경우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코스닥지수가 50% 이상 급등한 데다 인터넷관련주 등이 낙폭과대를 재료로 투기적인 양상을 보이며 크게 올라 선물시장 초기에는 현·선물을 연계한 투기적 거래가 성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협회는 이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감리 전담반을 편성,현·선물 연계감리를 강화키로 했다.

한국선물거래소와 정보교환 협약도 체결했다.

특별감리전담반은 모두 8명으로 구성되며 △코스닥50 지수선물과 연계된 현물시장 교란행위 △코스닥50 지수 급변동 때 편입종목에 대한 집중 매도 매수 △편입종목의 당일 종가조작 및 최종결제일 종가조작 행위를 중점 감시한다.

박병주 증협 관리부장은 "코스닥50 주요 종목의 올해 대량 거래계좌에 대한 분석을 이미 마친 상태"라며 "선물포지션을 유리하게 해소하려고 현물시장을 조작하거나 현·선물간 차익거래 때 이익을 높이기 위한 현물가격 조작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기호.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