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등 주식연계채권의 전환및 권리행사로 코스닥시장에 유입된 주식규모가 1억3천5백만주(6천1백59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지난해 CB 및 BW에서 주식으로 전환된 규모가 63개 업체에 6천1백59억원어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채별로는 CB에서 1억2천2백만주(5천7백17억원),BW에서 1천3백만주(4백42억원)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주식전환 규모는 유상증자 물량(5조6천7백77억원)의 1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999년의 2천3백86억원(CB 2천3백36억원,BW 5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백58%나 늘어난 규모다.

그만큼 이들 사채의 주식전환이 물량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CB,BW의 주식전환이 가장 활발한 곳은 한국디지탈라인이었다.

정현준 사태이후 환금성을 겨냥한 주식전환이 이어져 전환물량은 지난해말 등록주식(1천5백15만여주)의 70.8%를 차지했다.

휴먼이노텍(50.9%) 바른손(44.2%) 에스오케이(43.5%)도 지난해말 등록주식에서 주식연계채권 전환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주식전환 규모는 한통프리텔이 2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드림라인(5백억원) 에스오케이(3백18억원) 제이씨현시스템(2백48억원) 우영(2백29억원) 바른손(2백23억원)의 순이었다.

한편 63개 기업의 주식 미전환물량은 지난해 변경등록된 물량보다 5천2백만주 가량 많은 1억8천7백만주(CB 1억2천6백만주,BW 6천1백만주)로 나타났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