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한햇동안 투자 유가증권의 주가하락으로 2조원 이상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콤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등 3가지 종목에서만 주가하락으로 인해 작년에 막대한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데이콤 주식 2백96만5천주(지분율 12.4%)를 갖고 있으나 이 회사 주가가 99년말 58만5천원에서 작년말에는 3만4백50원으로 하락,총1조6천4백42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2천3백54만2천주(9.8%)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주가도 지난 99년말 1만9천6백50원에서 작년말에는 2천2백90원으로 하락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보유한 하나로통신 평가액도 지난99년말 4천6백26억원에서 작년말에는 5백39억원으로 떨어져 4천87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21일 새롬기술 주식 40만주(2.21%)를 주당 11만원에 매입한 뒤 3월 무상증자로 보유지분이 80만주로 늘었으나 새롬기술의 주가가 작년말 5천5백원으로 하락,2백억원 가까운 평가손실을 봤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