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6일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등 3대 신용평가회사 실무진을 불러들여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시 호전되고 있는 시장상황등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의 회사채가 최근 시장에서 소화되고 산업은행의 신속인수로 자금형편이 나아졌는데도 신용평가사는 오히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며 "기업의 재무상태와 시장상황등을 신용평가사들이 기동성있게 신용평가 작업에 반영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은 "정부가 현대 계열사의 처리방향 등 정책을 결정하면 이를 신용평가사에 알려달라"며 "(그럴 경우)정책 방향을 고려해 평가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2일 현대전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하향 조정했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