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보유중인 현대정보기술 현대택배 현대오토넷 등 계열사 주식 2천3백73억원 어치를 현대투자 신탁증권의 자본 확충을 위해 다음달 13일 현물출자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투신증권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대주주인 현대전자가 담보로 내놓은 3개 비상장기업 주식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결의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5천원이며 증자 후 현대그룹의 현대투신증권 지분은 52.3%에서 63.0%로 높아진다.

이번 유상증자는 법원 심사를 거쳐 오는 2월9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2월13일 납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현대전자가 현대투신증권의 자구책을 발표할 당시 3개 비상장기업 주식의 평가액은 1조7천억원이었으나 실사결과 평가액이 6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담보 주식의 실사 결과 현대정보기술은 주당 1만8백25원, 현대택배는 7천4백74원, 현대오토넷은 2만4백32원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3개 비상장기업 주식의 평가액은 2천8백57억원이었으며 주식 양도차익에 따른 법인세와 증권거래세 4백84억원을 뺀 2천3백73억원이 현물출자된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번 증자는 당초 현대투신증권이 제출한 경영개선협약(MOU)에 따라 실시하는 것으로 미국의 AIG(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AIG가 아직 출자제안서를 금감위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며 조만간 제안서가 도착하더라도 다음달 중순께나 정부의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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