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3.28포인트 떨어진 26일에도 코스닥시장의 거래는 활발했다.

거래대금이 3조8백3억원으로 주가가 폭등했던 설 연휴 전날보다 되레 더 늘어났다.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돼 차익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졌지만 추가 상승을 노린 매수세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는 얘기다.

과연 코스닥 시장은 상승의 한계에 다다른 것인가,아니면 아직도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인가.

◆단기조정후 상승지속론=9조원에 달하는 고객예탁금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배경으로 한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진 26일에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 기반이 탄탄한데다 은행권의 수신금리인하,회사채 차환발행증가 등으로 유동성이 점점 보강되는 추세여서 단기조정을 거쳐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동성 장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오는 31일 열리는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과 나스닥의 기술주 상승 무드도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기술주의 재부상은 거래소로 옮겨갔던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 복귀를 더욱 가속,수요를 확대시켜줄 것으로 낙관론자들은 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연구원은 "연초랠리를 주도해온 닷컴주에 이어 통신주 네트워크장비주 A&D(인수후개발)관련주 등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추가 상승의 청신호"라고 주장했다.

◆상승한계론=삼성증권은 26일자 일일투자정보지에서 비록 금융 시스템이 작동을 하기 시작했지만 실물부문의 회복이 뒷받침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연초 랠리가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구조조정 지연우려 완화,미국의 금리인하 등 증시주변 여건은 대세상승 초기였던 지난 98년 4·4분기와 유사하나 미국 경제가 98년 당시보다 심각한 상태인데다 국내 경기 또한 2·4분기에 바닥을 확인한뒤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다른 측면도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연초랠리는 98년 1·4분기처럼 단기 유동성 장세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삼성은 내다봤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도 "코스닥 상승은 낙폭과대보다는 미국의 추가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이 보강될 것이란 기대감에 의해 촉발됐다"며 "내달초에는 미국의 금리인하폭에 상관없이 재료노출과 회복되지 못한 국내 유동성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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