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대거 내다판데 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1백억달러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외국인증권투자자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자금 순유입 규모는 1백16억1천만달러로 전년(55억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규모도 1천85억1천만달러를 기록,1999년의 7백79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투신 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8조6천억원,1조5천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대부분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SK텔레콤 등 거래소에 상장된 업종대표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코스닥주식 투자잔액은 지난해말 현재 16억1천만달러로 전체의 3.4%에 불과했다.

헤지펀드로 추정되는 투자자들의 투자금액도 지난해 2억8천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보유잔액이 6억9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