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3시장 지정(상장)기업들이 대거 코스닥시장으로 자리를 옮겨갈 전망이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제3시장 지정업체를 대상으로 코스닥시장 등록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21개 업체가 진출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마이크로통신과 타운뉴스를 제외한 19개 업체는 등록추진 시기를 올해로 잡고 있다.

제3시장 간판종목인 이니시스와 아리수인터넷을 비롯 마이크로통신 케이아이티 타운뉴스 현대야광안전 환경비젼21 등 7개 업체는 공모주 청약없이 직등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7개 업체중 마이크로통신을 제외한 6사는 이미 코스닥 등록을 위한 지분분산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트컴 케이아이티 환경비젼21 등 3개 업체는 이미 코스닥 등록예비심사 청구계획을 밝힌 상태다.

네트컴은 다음달 12일 올해 첫번째 예비심사청구서 접수때,케이아이티는 2월27일,환경비젼21은 3월 초로 신청 시점을 잡고 있다.

또 이니시스는 최대주주 지분변동에 따른 등록신청 규제가 풀리는 3월28일에,애드라닷컴과 한빛네트는 4월께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등록을 위해 자문을 받거나 주간사 선정을 협의중인 곳도 적지 않다.

고려정보통신은 코스닥등록이 바람직한지를 현대증권에 자문중이며 등록추진이 결정되면 현대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아트텍 애드라닷컴 코윈은 현재 주간사 선정을 협의중이다.

우회상장(백도어리스팅)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소프트랜드는 일단 자력 등록을 추진하되 연내 등록이 힘들 경우 디에스피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검토키로 했다.

타운뉴스도 현재 M&A(기업인수합병)가 진행중인 등록기업 케이알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 역시 등록기업 인수를 통한 백도어리스팅을 추진하면 3월중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제3시장 주요 종목들이 코스닥등록을 추진하면서 선취매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안착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면 제3시장 활성화는 물론 코스닥행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