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10대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계열사 지분율이 줄고 있다.

그러나 내부지분율(회장+계열사+자사주)은 현대 롯데 쌍용을 빼고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어 지배구조가 종전 총수에 의한 직접지배에서 지주회사를 통한 간접지배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증권거래소는 IMF체제가 본격화된 지난 98년초 6.86%였던 10대그룹 회장(특수관계인 포함)지분율이 작년말 4.60%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현대그룹의 경우 정몽헌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계열사 지분이 8.1%포인트 줄어든 것을 비롯 한진(5.6%P) SK(2.4%P) 쌍용(3.3%P) 한화(1.1%P) 삼성 금호(각각 1.0%P) 등도 총수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줄었다.

반면 총수와 특수관계인 계열사 재단법인 자사주 등을 모두 합한 내부지분율은 현대(13.5%P)와 쌍용(5.6%P) 롯데(0.2%P)만 감소했을뿐 다른 그룹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15.3%P)와 SK(20.3%P) 금호(24.8%P) 한화(24.4%P)는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는 주가부양을 위한 자사주취득 영향도 있지만 총수의 지분을 계열사로 분산하거나 지주회사의 지분율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