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가 올해 매물로 내놓을 부실채권의 규모가 총 21조4천6백억원어치로 결정됐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들 부실채권 매각으로 7조8천4백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자산관리공사는 21일 ''2001년 업무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물은 화의나 법정관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에 대한 채권(특별채권)이 7조4천4백억원어치, 일반채권이 4조9천3백억원어치, 대우그룹에 대한 채권이 9조9백억원어치다.

특별채권과 일반채권은 작년 매각규모 13조7천억원어치와 10조5천억원어치에 비해 각각 46%, 53% 줄었다.

그러나 대우채권의 경우 작년 1조4천9백억원어치의 6배 수준인 9조9백억원어치가 매각 대상으로 올랐다.

경기가 호전될 경우 이들 채권에 대한 국내외 투자기관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격은 특별채권 2조7천9백억원, 일반채권 1조5천4백억원, 대우채권 3조5천억원 등으로 예상됐다.

장부가와 대비해 37.6%, 31.2%, 38.5% 수준이다.

자산관리공사는 또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중 일반채권 4조2백억원어치, 특별채권 3조9천7백억원어치, 대우채권 7조2천1백억원어치 등 총 15조2천1백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들 부실채권을 매입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각각 1조5천6백억원, 1조8천9백억원, 1조7천억원으로 모두 5조1천7백억원에 달한다.

한편 작년 9월 말 현재 금융권 전체의 부실채권 규모는 76조3천억원어치로 총여신의 12.3%에 달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