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인터넷보안 바이오 등 연초 랠리를 이끌었던 주도주들이 지난 1주일(거래일기준 5일)동안 2백% 안팎의 높은 회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도주의 주식보유자가 저가매수자에서 추격매수자들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얘기다.

종목별로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주봉상 음봉을 발생시킨 주식도 많아 매물벽이 한층 두터워졌다.

손바뀜이 완전히 일어난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을 위해선 신규매수자금이 보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보안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는 지난 한주(15∼19일)동안 3백6%의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주주가 불과 5거래일만에 세번 이상 바뀐 셈이다.

대주주보유물량 등 유통 불가능한 주식을 감안하면 실제 회전율은 이보다 휠씬 높을 것으로 시황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또다른 보안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도 1백83%의 빠른 회전을 나타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이른바 ''인터넷 3인방''도 기록적인 회전율을 보였다.

한글과컴퓨터가 2백16%,새롬기술이 1백87%,다음커뮤니케이션이 1백23%의 회전율을 기록했다.

마크로젠 등 바이오 테마주와 대영에이앤브이 등 엔터테인먼트 테마주들도 회전율이 2백%에 육박했다.

특히 싸이버텍홀딩스 마크로젠 대영에이앤브이 다음 등은 주가가 주초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술적 분석상 음봉이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조사역은 "차익실현매물과 추가 상승을 겨냥한 매수세가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치면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매매공방으로 인해 주가등락이 심해진 틈을 타 데이 트레이더들까지 가세하면서 회전율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황분석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연초 랠리''의 주도주들이 기로에 서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주식을 저가에 매수한 세력은 이미 이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갔고 추가 상승을 겨냥한 새로운 매수세력이 바통을 이어 받은 상황이라는 것.따라서 새로운 주자의 매도 욕구를 제압할만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느냐 여부에 따라 주가 궤적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일단 외국인 매수세에 고무된 통신서비스주들이 장을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이 시황분석가들의 견해다.

다만 기술적으로 볼때 거래량이 급감하거나 주가가 5일이동평균선을 하향이탈할 때는 주식을 매도한뒤 추이를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시황분석가들은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