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조정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0.60%) 내린 74.56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이틀연속 하락한 것이다.

벤처지수도 전날보다 4.28포인트 하락한 143.10을 기록했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한경코스닥지수는 33.39로 0.7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폐장무렵 주가 상승폭이 컸던 속칭 대장주(시가총액이 큰 대표종목)에 앞다퉈 ''폭탄매물''을 던져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코스닥지수는 나스닥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지수 영향력이 큰 대장주들의 급락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현금 확보를 위해 3백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8일 매도를 해야만 연휴 직전일인 22일 출금이 가능한 3일결제로 인해 이날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백11억원과 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락종목수는 2백90개(하한가 37개),상승종목수는 2백78개(상한가 85개)였다.

종목별로 닷컴 3인방을 비롯해 대표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소형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통신주인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은 합병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기록해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을 줄이는데 일조했다.

하나로통신도 강세였다.

국민카드는 차익매물에 시달리긴 했지만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보합을 유지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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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배준덕 대우증권 반포지점장=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조정폭은 그다지 깊지 않을 것이다.

설연휴를 앞두고 돈을 찾으려면 18일까지 주식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차익실현 물량이 이날 일시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에서 대장주 역할을 했던 새롬기술이 올들어 처음 하한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매수대기 물량이 남아 있던 것으로 미뤄볼때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