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후순위채) 펀드에 돈이 조금씩 유입되면서 하이일드펀드 및 CBO펀드 만기도래로 인한 투신사 유동성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될 조짐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한달반동안 CBO펀드에 1천5백억원의 자금이 모였다고 18일 밝혔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이 기간 하이일드펀드 및 CBO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1천억원이어서 5백억원이 CBO펀드로 순유입됐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증권도 같은 기간 하이일드펀드 및 CBO펀드로부터 만기도래한 1천1백여억원의 자금이 CBO펀드로 재유입됐다.

대한투신운용의 유희대 채권운용팀장은 "국고채 수익률이 연 5%대로 떨어져 기대수익률이 크게 낮아지자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CBO펀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신권에서 팔고 있는 CBO펀드의 기대수익률은 연 9%대이다.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및 정부의 지급보증 등에 따라 신용리스크도 상당히 완화돼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자소득세가 10.5%로 세제 혜택도 남아 있다.

한국투신증권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의 경색이 풀리는 기색이 나타나면서 CBO펀드 가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