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실적이 매출액 5천7백20억원,경상이익 4백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보다 매출액은 32.2%,경상이익은 48.9% 증가한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은 ECH(에폭시수지원료) 공장이 가동 1년반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이 실적호전의 주요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절감 노력으로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이겨낸 것도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98년에 실시한 분사 및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실적호전의 배경이 됐다.

삼성정밀화학은 이같은 실적호전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대량거래가 터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량이 최근 두 달 동안의 일평균 거래량보다 10배 넘는 4백12만주에 이르렀다.

이날 주가 급등에는 국제 원유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가세했다.

삼성정밀화학이 낙폭과대 옐로칩의 대표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