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및 SK가 SK텔레콤 지분 매각으로 얻게 될 차익은 최소 3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15일 동원경제연구소는 SK그룹의 SK텔레콤 지분매각 단가가 41만∼55만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단순한 지분매각뿐 아니라 전략적 제휴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프리미엄이 시장가격보다 40∼90% 정도 높게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글로벌과 SK가 지분매각 주선회사인 시그넘Ⅸ에 넘긴 SK텔레콤 주식은 각각 6백42만주와 6백50만주다.

SK글로벌과 SK의 SK텔레콤 취득단가는 각각 13만4백원과 7만3천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각단가가 41만원일 경우 SK글로벌과 SK는 각각 1조8천억원과 2조1천억원의 차익을 보게 된다.

또 매각단가가 55만원일 경우에는 차익이 2조7천억원과 3조1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SK글로벌과 SK는 이미 1조6백억원과 1조4천1백억원의 차익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12일 종가 29만3천원에 SK텔레콤 주식을 시그넘Ⅸ에 넘겼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시그넘Ⅸ은 지분매각을 중개해주는 회사일 뿐이며 차익은 모두 SK글로벌과 SK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매각단가가 12일 종가보다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SK글로벌과 SK는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