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자본금감축)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외환은행이 오는 15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외환은행의 주가움직임이 조정을 거치고 있는 은행주 전체의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대1 감자를 위해 작년 12월22일자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외환은행의 거래가 15일부터 재개된다.

시초가는 매매거래일 종가(1천2백40원)의 2배인 2천4백8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1일 조흥은행 종가(2천4백4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조흥은행 주가와 비교할 경우 외환은행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감자전 외환은행의 자본금은 2조4천8백10억원이었다.

감자후 증자(6천1백억원)를 단행, 현재 자본금은 1조8천5백억원이다.

조흥은행의 자본금(3조3천9백53억원)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외환은행의 발행주식수가 조흥은행보다 적음에 따라 주당순자산(자기자본을 총발행주식수로 나눈것)도 5천4백원으로 조흥은행(3천원수준)을 웃돌고 있다.

문제는 현대그룹 문제와 성장성이다.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인 현대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그만큼 부담을 안을수 밖에 없다.

또 한빛은행 주도의 지주회사에 들어가지 않기로한 이상 상당한 수익을 내는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수신 외환은행 부행장은 이와 관련, "올해 업무이익을 1조7천억원이상 달성하고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1%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