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IC(구 신안화섬)가 대영에이앤브이에 출자키로 한 주식중 절반을 다음날 취득가의 두배 가격에 장외로 매각,결국 돈 한푼 안들이고 지분을 5%나 얻게 됐다.

11일 코스닥증권시장(주)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IHIC는 대영에이앤브이의 대주주인 유재학 사장으로부터 28만2천주를 8억6천만원에 장외에서 매입,10%의 지분을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3천70원.지분 출자목적은 대영에이앤브이에 대한 연예 컨설팅 제공을 위한 전략적 제휴와 함께 지분관계도 함께 한다는 것.그러나 이 공시가 나오고 바로 다시 지분을 장외에서 처분했다는 공시가 나와 투자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IHIC가 인수키로 한 주식의 절반이 안되는 12만8천주(4.6%)를 당초 매입금액과 동일한 8억6천만원(주당 6천7백40원)에 두명의 개인에게 장외매각했다는 것.

이에 따라 IHIC는 돈 한푼 안들이고 대영에이앤브이의 지분 5.4%를 취득하게 된 셈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대주주 지분의 무상증여에 따른 과세 및 투자자들로부터의 비난 등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우회 증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