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SK증권은 한국컴퓨터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지난 98년 9백20억원에 이르던 순차입금이 2000년말 기준 3백억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건실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증권은 한국컴퓨터가 조만간 매각할 제주도 부지(예상 매각대금 1백27억원)와 함께 신세기통신 SBS 등 보유 유가증권 매각대금을 부채상환에 사용할 경우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부터 신규로 PCB(인쇄회로기판)사업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자회사인 한컴전자(지분율 76.6%)와 한네트(84.8%)도 올해 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평가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하지만 주가는 지난해 12월 단기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배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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