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공동체 복원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패밀리 커뮤니티 보급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해 12월 우수 커뮤니티로 ''평창동 고씨네''(www.freechal/kohouse)와 ''4대의 왕가 이야기''(king4.cyworld.com)를 선정했다.

우수 커뮤니티에는 이달중 상패와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해 6월부터 정보통신부의 후원과 한국통신의 협찬을 받아 프리챌 싸이월드와 함께 벌이고 있다.

◆평창동 고씨네=서울 전주 안양 과천 음성 등지에 흩어져 사는 3남5녀 형제자매 가족들이 정담을 나누는 사이버 사랑방이다.

서울 평창동에 사는 고동표 할아버지부터 과천에 사는 유치원생 손자 이순오군까지 이곳에 들르곤 한다.

특히 마스터인 고담호씨의 고모(고동표 할아버지의 딸)들이 들어와 수다를 떨고 각 가정의 소식을 전한다.

1년에 한두차례 명절에나 만나곤 하는 사촌 형제들도 사이버공간에서 수시로 연락하며 겨울방학중 어떻게 보내는지 소식을 주고받는다.

고담호씨는 평창동 집이 눈으로 뒤덮인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 놓았다.

연말 망년회에서 있었던 해프닝,군복무중인 형제를 면회갔던 일,음성에 사는 삼촌네 새차 뽑았다는 얘기,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바란다는 얘기 등도 실려 있다.

엽기사진을 올려 다른 회원들을 한바탕 웃게 해주는 회원도 있다.

◆4대의 왕가 이야기=여성주부교실 부산지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숙(60)씨와 두아들 며느리 조카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중이다.

예비 둘째며느리 양주연씨가 커뮤니티 마스터를 맡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이씨,서울에 사는 첫째아들,안산 소재 직장에 다니는 둘째아들 등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매일 소식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환갑을 넘긴 이정숙씨는 봉사활동 동료들을 커뮤니티에 가입시켰고 마스터 양주연씨는 선후배들을 끌어들여 함께 얘기를 나눈다.

이정숙씨는 젊은이들에게 쪽지로 인생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