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이 신주 등록에 따른 물량부담에 시달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연초의 주가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신주발행가격을 웃돌거나 근접하고 있어 신주등록후 차익매물이 언제든지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오는 15일 디지탈임팩트 유상증자물량 1천만주를 시작으로 2월에 영실업 국영글라스(국영유리공업) 한올 해룡실리콘,3월에 넷컴스토리지 와이드텔레콤 등 9개 업체들의 증자물량 2천2백91만주가 새로 등록된다.

이중 메디다스 국영글라스 등의 보호예수물량 6백81만주를 제외한 1천6백10만주가 이달부터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15일 시장에 등록되는 디지탈임택트 신주는 1천13만주.이중 7백만주는 보호예수의무가 없는 물량이다.

10일 주가가 신주발행가를 밑돌고 있지만 반등시엔 물량부담을 배제할 수 없다.

이 회사 김기제 부장은 "3자배정물량 3백11만주를 받아간 티비넷 이규동 사장의 주식은 1년간 디지탈임팩트 명의로 주권이 교부돼 개인임의로 처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티비넷 임직원 및 주주들이 배정받은 7백만주는 물량처분을 규제할 명분이 없다는 설명이다.

영실업도 지난해 11월 증자를 통해 발행한 39만주가 2월2일부터 거래가 가능해진다.

현재 주가가 1만1천원으로 신주가격(8천6백원)보다 높아 이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2월에 증자물량이 등록되는 국영글라스 한올 해룡실리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한올 해룡실리콘은 새해들어 주가가 폭등,주가가 신주발행가격을 50%가까이 웃돌고 있어 상당한 차익이 예상된다.

국영글라스는 2월5일 1백24만주,한올은 2월15일 1백40만주,해룡실리콘은 2월28일 25만주가 각각 시장에 등록된다.

이밖에 넷컴스토리지 2백79만주,와이드텔레콤 3백10만주도 증자물량 등록과 함께 시장에 출회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